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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4-2] 인구절벽시대의 균형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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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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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호 교수, 설교학

 

 

인구절벽, 그 위기를 인식하라

   한국교회는 지금 인구변화의 위기 앞에 서있다. 잘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인구절벽’(The Demographic Cliff) 앞에 서있는 것이다. 인구절벽은 미국의 경제학자 H. 덴트(Harry S. Dent)가 소개한 이론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한 국가나 구성원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인구 분포가 마치 절벽이 깎인 것처럼 역삼각형 분포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의 예측대로 한국사회는 인구절벽으로 추락하면서 저출산, 생산가능인구 감소, 인구 노령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주일학교 감소, 교회의 재정위기, 고령성도의 급증이라는 문제를 맞닥뜨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 후에 중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 방법 중 하나로 필자는 ‘균형목회’를 제시하고자 한다. 절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균형을 잡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목회자가 인구절벽시대에 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균형목회’가 필요하다. 이제 인구절벽으로 인한 교회의 위기와 그를 극복하기 위한 균형목회에 대해 살펴보자.

 

인구절벽으로 인한 한국교회 내 문제들

   1) 저출산, 감소되는 주일학교
   인구절벽시대에 나타는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이다. 2018년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작년 합계출산율은 0.98명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1명 이하의 아이를 낳는다는 의미다. 참고로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은 2.1명이다. 더 심각한 것은 신생아 수가 올해 들어 매달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한국 전체 신생아수의 감소는 자연히 한국교회 주일학교 인원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예장고신의 총회교육원이 보고한 자료를 살펴보면 교단 내 주일학교(유아-고등부) 수는 2006년 13만852명에서 2015년 8만5934명으로 10년간 34.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일학교의 감소는 예장고신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주요교단의 주일학교 감소에 대한 우려가 보고되었다. 주일학교의 감소현상은 차후 10년 뒤부터는 가파른 청년부의 감소로, 20년 후에는 장년부의 감소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2) 생산가능인구 감소, 교회재정 빨간불
   저출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라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생산가능인구는 통상적으로 15-64세 인구를 지칭한다. 2019년 2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가능인구는 3천679만6천명으로 2017년보다 6만3천명 줄었으며 2020년대부터 연평균 30만 명 이상씩 감소할 것이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생산노동력 부족을 의미하고, 많은 경우 경제력 약화로 귀결되기 쉽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당연히 교회 재정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10년 20년 후부터 본격화될 생산인구감소에 따라 경제적 위축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성도들의 헌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거나, 무리한 건축을 진행하다가 종종 교회가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인구고령화, 고령성도 급증
   한국사회가 2017년 8월을 기점으로 ‘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이제 한국은 본격적으로 ‘초고령사회’(20% 이상)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통계청은 고령인구 구성비가 빠르게 증가하여 2026년 20%, 2037년 30%, 2058년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 나타난 고령화 현상은 한국교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미래학자 최윤식은 2028년경이 되면 한국교회 교인들의 주력 세대가 60-70대가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전체 교인의 60-70%가 55세 이상 은퇴자일 것으로 예측한다. 일명 ‘고령화된 한국교회’다. 젊은 성도들이 급격히 줄면서 고령성도가 주를 이루는 유럽교회의 모습과 유사해질 수 있다. 고령화된 한국교회는 경제적,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고령성도들을 과거에 비해 더 잘 돌보아야할 책임을 갖게 된다.

 

인구절벽 시대를 대비하는 균형목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인구절벽의 문제는 여러 세대에,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도 한 세대, 한 부분에 맞추어서는 안 된다. 성도를 다음세대, 생산가능세대, 고령세대로 구분하고, 그에 따라 저출산의 문제, 재정감소의 문제, 고령성도 급증의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세우는 균형목회가 필요하다.

 

   1) 성경적 출산교육과 주일학교 활성화
   인구절벽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저출산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교회는 젊은 세대들에게 창세기 1장 28절을 기반으로 출산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동시에 그분이 베푸시는 축복이라는 분명한 성경적 관점을 심어주어야 한다. 동시에 주일학교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 주일학교가 흔들리면 우리의 다음세대는 없다. 저출산시대에 주일학교를 부흥시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전히 부흥은 가능하다. 군산에 위치한 ‘군산드림교회’(담임 임만호)를 좋은 실례로 연구해보라. 이 교회는 19년 전 임목사가 부임할 당시 보수적이고 성장이 멈춘 교회 였는데 현재는 주일학교 인원이 1,600명으로 성장했다. 그 이유를 임목사는 담임목사의 분명한 교육 철학과 교육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이라고 말한다. 우리 또한 이 두 가지 요소를 갖추고 주일학교 교육에 최선을 다할 때 저출산시대에도 주일학교가 성장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2) 성경적이고 지혜로운 재정수립과 집행
   조성돈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인구절벽 현상은 교회의 재정절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실제로 많은 교회들이 해마다 10% 정도의 재정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윤식은 인구절벽시대의 교회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현금을 확보하라. 예상치 못한 재정압박을 막을 수 있는 현금을 준비해야한다. 둘째, 부채원금을 줄이라. 재정이 이자로 허비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선제적으로 교회 재정의 체질을 개선하라. 넷째, 재정적 위기 속에서도 집중적인 말씀과 기도로 새로운 길이 열리도록 준비하라. 다섯째, 위기 모니터링 팀을 가동하라. 인구절벽시대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는 무엇보다 고비용의 사업과 사역들을 지양하고 기도와 말씀묵상, 생활전도 등의 본질적인 사역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교회의 무조건적인 건축보다는 공간활용도를 높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3) 고령성도를 돌보고 그들과 협력하라
   인구절벽시대에 고령화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고령성도들을 위한 목회방향과 구체적 섬김 프로그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고령성도들이 인생의 후반부를 살고 있기에 그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감은 상당히 크다. 그러기에 교회는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그들이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으로 실제적으로 도와야한다. 동시에 고령성도들이 교회 및 사회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에서 은퇴한 후에도 약 30, 40년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 과거와 다르게 경제수준과 의료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노년성도들이 많다. 이들이 교회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역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 특별히 사회생활을 오래 한 후 퇴직 한 성도들의 경우 사회경험과 지식이 많아 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교회 내외적 사역에 상당한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위기를 넘어 안정과 성장으로!

   인구절벽시대는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여러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금 교회가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대처하지 못할 때 혼란과 쇠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변화를 인식하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성장할 수 있다. 여러 세대와 다양한 방법이 뒷받침된 균형 잡힌 목회를 하라. 우리의 미래인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동시에 교회의 재정을 지혜롭게 관리하며 본질적인 사역에 집중하라. 고령성도들이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영적으로, 실제적으로 도우면서 그들에게 적절한 사역의 문을 열어주라. 이렇게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방식의 균형목회를 한다면 인구절벽 앞에 벌어지는 교회의 문제를 충분히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