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단상

[Vol. 34-3]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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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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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문 목사, 고대도교회
 
 
    저는 충남 보령시 앞바다에 위치한 고대도 섬의 고대도 교회의 목사입니다.
 
    이곳은 한국의 최초의 선교사 칼퀴출라프가 선교한 선교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대략 80명 정도 되며, 55 정도의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습니다.
 
    전체 섬 면적이 평방 1Km가 안 되는 작은 섬입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주로 바닷가에서의 굴, 바지락,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며, 밭농사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층이 많고, 이들 대부분은 일에 중독된 사람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이 없습니다. 대부분이 아픈 사람이고 병든 사람입니다. 섬사람들만의 특성은 아니겠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삶을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그 생존의 모습이 거칠고 충동적이고 전투적이먀 페쇄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작은 섬이고 작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한반도 전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 축소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 부임한 것은 2017년 7월에 부임을 했습니다. 이때 당시 우리 부부를 포함하여 11명이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도들의 연령층은 올해 100세 되신 권사님을 비롯하여 80대가 세 분, 70대가 두 분 그리고 50대와 60대의 교인들로 고령화된 교회입니다.
 
    저희 부부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행한 사역은 이곳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주로 건빵괴 비타오백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나누어 주고 대화하는 일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커피나 따듯한 음료를 준비해서 바다에서 굴을 캐고 나오시는 분들에게 몸을 따듯하게 할 수 있도록 마시게 하였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도와야 할 일이 있을 때 힘을 다해 돕는 일을 하며, 마을의 행사나 부역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곳 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제는 이곳 주민들과 많이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역하며 고민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설교입니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에게 설교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알아듣기 쉽게 잘 전달해야 하는데, 저는 오랫동안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교해 왔었습니다. 달라진 청중에 맞게 설교하기 위해 지금까지 고민하며 많은 갈등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고민 하나는 지금까지 전임 교역자들을 비롯한 교인들도 많은 전도를 해 왔지만 전도의 열매가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2019년부터는 집중적인 전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도하기를 원하는 가정을 정해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여러 가정을 인도해 주시고 전도의 열매를 맺게 해 주셨습니다. 전도의 과정을 일일이 서술할 수는 없지만, 전도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바라보며 경이로운 마음을 갖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바라보고 주님의 영광에 동참하며, 주님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현장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늘 주님의 마음과 심장을 품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모든 삶의 최고의 가치를 주님의 말씀에 두며, 주님의 명령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모든 영혼이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열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