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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2-3] 설교를 통하여 발휘되는 목회 리더십 : 마이클 퀵의 “회중을 변화시키는 전방위 리더십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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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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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2-3]
이승진 교수, 예배설교학 
 

설교는 곧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다(Praedicatio verbi Dei est verbum Dei). 그런데 성경을 통해서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서의 설교만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면, 성경을 올바로 정확하게 해석하여 회중에게 선포하는 일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니, 설교와 목회 리더십의 긴밀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기 쉽다. 20세기 설교학자들이 저술한 설교학 관련 저서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설교의 주된 관심사가 성경해석과 설교의 형식, 또는 설교 전달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설교와 목회신학이나 설교와 목회 리더십의 상호 연관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책이 거의 없다. 또 목회 현장에서도 설교를 중요시하는 목회자들은 목회 리더십과 설교의 긴밀한 연관성을 놓치거나 반대로 목회 리더십만을 중요시하는 목회자들은 탁월한 설교가 목회 리더십에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놓치기 쉽다.

 

일리노이스의 롬바드에 소재한 노던침례신학대학원의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분과의 찰스 콜러(Charles W. Koller) 석좌교수인 마이클 퀵(Michael J. Quicke)은 <전방위 리더십: 회중을 변화시키는 설교)(360-degree leadership: preaching to transform congregations)에서 설교를 통해서 발휘하는 목회 리더십에 대하여 매우 실제적인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는 소통의 세 가지 요소인 설교 메시지의 내용과 수사적인 형식, 그리고 메시지 선포를 통해서 달성하려는 구속 역사적인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소통의 3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전달하는 설교는 반드시 회중 가운데 영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설교자가 지역 교회에서 매 주일 정기적으로 오래도록 예를 들어 1년 이상 3년이나 5년간 계속 설교 메시지를 전달하다보면 그 설교의 파급 효과가 목회 리더십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물론 개혁주의 설교의 전통에 비추어 볼 때, 설교자가 성경 본문이 지시하는 적용과 실천의 한도를 벗어나서 회중에게 인위적으로나 강압적으로 리더십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설교자의 자세가 아니라 삯꾼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교회를 목양하는 목회자로서 살아계신 하나님과 하나님을 만나서 그 분의 음성을 듣기를 고대하는 신자들 사이에 말씀의 중재자로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선포하는 설교자라면, 자신이 그 회중 앞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목양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책임의식은 필수적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 메시지를 선포하여 회중을 하나님의 말씀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이고, 한 사람만을 설교로 말씀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신앙 공동체를 함께 형성하고 주일 예배에 참석한 회중 전체를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는 단순히 설교를 통해서 성경 본문의 의미만 선명하게 해석되고 선포되는 자리만이 아니라 회중 전체가 예배에 참석해서 자신들의 세상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하고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공동체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들었던 설교 메시지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고서 책임 있는 반응을 함께 내놓는 자리이다. 말씀을 함께 교회 안에서 실천하는 자리, 그리고 그 말씀을 가정과 직장과 사회로 가져가서 실천하는 자리가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다. 설교자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 선포로 책임지도록 부름받았고 이 책임이 가장 잘 발휘되는 통로가 설교 시간이다. 하지만 설교 사역 만으로 이 책임이 100% 완수되는 것도 아니다. 나머지 목회사역들, 즉 예배와 교회 교육, 심방, 상담, 등등의 목회 사역 전체가 설교로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실현되고 구현되는 통로다. 따라서 설교와 목회 리더십의 관계는 필연적이다. 설교와 목회 리더십의 긴밀한 연관성을 실제적으로 익히기를 원하는 모든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